전반적인 정리와 다른 분들의 후기는 박PD님의 블로그에 잘 링크가 되어 있다.
발표자 두 모두에게서 아 저건 진심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SK C&C 민신현 과장님의 사례 발표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이끌며 엄청나게 괴로워하고 고민하다가 드디어 답을 찾아 낸 사람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고, 스페셜 포스 2 고성원 팀장님의 사례 발표에서는 함께 한다는 즐거움, 팀과 팀원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단체 사진 속의 팀원들은 생기 넘치는 눈빛들을 하고 있었고, 참 행복해보였다. 부럽다.

오늘의 아하!를 하나 들자면 직원의 '보상' 중에 한 가지로 언급된 '커뮤니케이션 만족도'였다. 늘상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스트레스를 줄여 얻을 수 있는 '말이 통한다는 느낌',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보상이라 하면 휴가, 인센티브, 연봉 인상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커뮤니케이션 만족도'라는 걸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신선했다. 회사 생활에서 금전적인 보상은 일정 정도만 되면 업무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평소의 생각과도 연결이 되는 듯하다.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말이 통하는 동료와 상사, 존중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고성원 팀장님은 발표 서두에 자연 재배 사과로 유명한 일본의 할아버지를 취재한 동영상을 보여주셨다. 오로지 자연의 힘만을 믿으며 10년이 넘는 힘든 기다림의 시간을 버틴 이야기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런 믿음과 인내가 스크럼 마스터의 자세라는 것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프로세스 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애자일 선언문의 첫번째 항목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스크럼 프로세스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 것은 방법론을 잘 따라하는 개인들이 아니라 스스로 뿜어내는 에너지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해답이면서도 새로운 숙제로 연결되는 무언가를 재발견했다는 느낌이다.
태그 : agile,SCRUM,xper
  1. xper 11월 정기 모임에 다녀와서

    Tracked from 테스팅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09/12/03 08:36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고 가장 유명한 Agile 커뮤니티 하면.. 역시 김창준님이 메인 시삽으로 계시는 xper가 아닐까 싶다.. 여담으로 테스터들의 가장 큰 커뮤니티는 sten이다.. xper는 매달 한번씩 모여 사례공유를 하는 정기 모임을 얼마전부터 가져오고 있다. 그런데 이 정기 모임은 한달은 평일에 그 다음달은 주말에 이런 식으로 퐁당 퐁당 운영되고 있다. 난 요즘 주말마다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난 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솔직히 지난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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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 문서화

분류없음 | 2009/11/15 13:50 | wafe
cavi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구글 독스 소개 동영상을 보았다.

위 동영상을 보면 UI 프로토타이핑에서 사용하는 페이퍼 프로토타이핑 기법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메일의 단점과 그에 비한 구글 독스의 장점을 간단한 그림과 설명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니 문득 영회님의 블로그에서 본 산출물을 영리하게 만들지 못할 뿐, 애꿎은 산출물 탓은 하지 말자라는 포스트가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는가? 꼭 문서의 형태로 정리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영상과 블로그 포스트라고 생각한다.

문서화 작업이라는 것이 귀찮고 하기 싫은 일임은 분명하다. 내게 있어서는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도 하기 싫은 이유 중에 한 몫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뭔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좋은 예제를 많이 보아야 한다.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는 매우 어렵다.
  • 직접 많이 해보아야 한다. 해보지 않으면 내 몸에 남지 않고 다음 단계의 고민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구글 동영상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서 좋은 예제를 접할 수 있었다. 다음 과제는 명확한데..., 일단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으로 일단락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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