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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후로 계속 가슴 답답한 주말을 보냈다.

지금도 정치에 크게 관심을 쏟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겠다. 조금이나마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대선 출마였다. 투표권을 받고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몰상식한 탄핵에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같이 충돌을 두려워하고 소심한 사람도 촛불을 들고 집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경험을 갖게 해준 대통령이었다. 자전거 타는 모습, 동네 수퍼에서 담배 피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통해 흐뭇하게 웃음을 짓게 해준 사람이었다. 전직 대통령이면서도 동네 아저씨와 별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새롭게 깨우치게 해준 사람이었다.

마음은 답답한데, 잘못된 것은 저들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왜 답답한지 설명하거나, 정확히 저들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지적할 만한 소양이 내게는 없다. 앵무새처럼 똑같은 소리만 떠들고 있는 TV 라디오를 붙잡고 있는 것보다 좀 더 도움이 되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집어들었다. 지금 같은 시기에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도 좋지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갈고 닦아야 하는지 알고 싶다.
Posted by w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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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ndog 2009.05.25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능강사 이현 선생님의 강의를 lameproof에서 접했는데
    맞는 걸 맞다라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때론 목숨을 걸어야 하고 틀린 걸 틀렸다라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밥줄을 걸어야 한다 ... 이걸 고인이 그대로 몸으로 보여줘 버린 셈...

    • wafe 2009.05.25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사 이렇게 슬퍼하는 것도 사후약방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에서 소식을 접할 때는 '노무현도 어쩔 수 없었네' 라든가 '당신은 그래서 얼마나 깨끗한지 두고보자'하는 식의 단순한 반응 외에 좀 더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거든.

      오래 살아서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일에서 얻게 될 교훈들을 잊지 않도록 애써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