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을 포터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WinPython 이다. (왜 전에는 몰랐지?)
WinPython 은 여러가지 패키지가 있는데, 파이썬 기반으로 유틸리티를 만들어서 간단히 복사해서 갖다놓기만 하면 실행이 가능한 형태로 쓰면서도 만들기도 편하게 하려는 것이 목표이므로, 가장 작은 Zero Version(WinPython 3.5.2.3Zero 등 끝에 Zero 가 붙은 판)을 사용하면 적당하다.
다운로드는 EXE인데, 뭘 설치해 준다기 보다는 지정한 경로에 압축만 풀어주는 정도다. 포함된 WinPython Control Panel.exe
를 사용하면 python.org 에서 배포하는 정식 인스톨러처럼 시스템에 등록도 해주는 기능이나 패키지 설치해주는 기능도 있다는데, Zero 버전(내가 쓴 것은 3.5.2.3Zero
다)에서는 UI관련 패키지가 빠져있어서인지 아예 실행도 안된다. 그냥 개발 환경에서 여러 버전을 깔아서 편하게 쓰고 싶은거라면 약 200MB 짜리 풀 버전을 받는게 속 편하다.
압축 풀린 상태 그대로 있는 패키지만 가지고 사용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설치 폴더의 WinPython Command Prompt.exe
나 WinPython Interpreter.exe
를 실행시키면 된다. .py
스크립트 파일을 실행시키고 싶으면 scripts
폴더의 python.bat
를 이용해서 python.exe
사용하듯이 실행시키면 필요한 환경변수들을 다 세팅해서 잘 돌아간다.
Zero 버전이므로 추가 패키지를 설치해야 되는데 pip 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pip install 로 뭔가 설치해보면 cygwin builder 어쩌고 하는 곳에서 TypeError: unorderable types: NoneType() < str()
라는 오류가 나면서 설치가 안된다.
정식 해결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settings\pydistutils.cfg
파일을 열어서 mingw
로 되어 있는 부분을 msvc
로 변경하면 문제없이 잘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