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Windows에서 맥으로 옮기면서 불편했던 것 중에 하나가 UI를 키보드로 사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이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마우스를 사용하는 작업이 상당히 피곤하게 느껴진다. 마우스 버튼을 클릭할 때 손가락 관절이나 집게 손가락 끝부분에 좀 거북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고,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손을 옮기는 행동도 귀찮다.
Windows에서 키보드로 UI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키들이 메뉴를 띄우는 Alt, 콘트롤들(버튼, 텍스트 상자 등) 사이를 이동하는 Tab, 화살표키, 엔터, 스페이스바다. 대화 상자나 입력 폼 같은 게 뜨면 탭 키로 콘트롤들을 이동해 다니면서 스페이스 바 키나 엔터 키로 버튼을 눌러서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사용 패턴이 가장 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맥오에스에서 기본적으로는 탭 키로 버튼을 선택할 수가 없다. 무언가 의도가 있는 UI 디자인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시스템 환경설정"에 들어가서 "키보드 & 마우스"로 들어간 뒤 다시 "키보드 단축키" 탭을 선택하면 창 하단에 "전체 키보드 접근"이라는 설정 항목이 따로 나와있다. 여기서 "모든 컨트롤"을 선택해주면 맥오에스에서도 탭 키로 버튼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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