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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사이드바와 검색 엔진에 대하여

wafe 2009. 5. 5. 09:38

나는 블로그에 사이드바가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블로그 포스트 하나만 보여주는 페이지에 글 외에 다른 내용들이 섞이는 걸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 그래서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그 포스트 페이지만 따로 분리되어 있는 설계를 좋아하고 (워드프레스를 안 쓴지 몇 년이나 되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그랬다), 태터툴즈(이제는 텍스트큐브)의 덜렁 HTML 한 장짜리 설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여러 가지 다른 편의성을 고려하다보니 계속 태터툴즈 계열만 쓰게 되긴 한다)

 

이것은 다분히 블로그 운영자로서의 입장보다는 검색 엔진 사용자의 입장에 가까운 것이다. 포스트 하나만 보여주는 페이지에 최근 댓글이니 최근 포스트니 태그 구름이니 하는 글 내용과 하등 관계없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바뀌는 정보가 섞이면 검색 결과가 왜곡된다. 특정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온 페이지인데도 검색어와 전혀 상관없는 블로그 포스트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검색 결과에 나온 글 하나 때문에 어떤 블로그에 들렀다가, 최근 포스트나 태그 구름 등 각종 부가 정보 중에서 흥미있는 정보(어쩌면 원래 검색해서 들어온 목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수도 있는)를 발견하고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구독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기는 하다. 그러나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 닷컴의 사용 통계를 보았을 때 적어도 내 블로그에서는 검색 엔진을 통해 들어온 사용자 대부분은 검색 결과에 걸린 페이지만 슬쩍 훑어보고 나가버리기 때문에 사용자를 유혹하는 데 큰 효용성은 없다.

 

어쨌거나 이런 두 가지 욕구를 다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검색 엔진의 크롤러가 들렀을 때에는 포스트 내용만 보여주고, 방문자가 볼 때에는 부가 정보까지 같이 보여주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구현 가능성은? 글쎄... 포스트 내용은 static 하게 뿌리고 그 외 잡다한 내용들은 javascript AJAX를 써서 비동기적으로 보여주도록 하면 되려나? 구현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듯 하다.

 

구현 가능성보다도,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기능의 중요성을 그다지 높게 치지 않아서 이렇게 되어있는 거겠지...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